누가 그랬다며.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기 위해
미친듯이 애써야하는
시기가 있는 거라고..
그런데 나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찾아내야만했고
늘, 그렇게 뭐라도 해야만
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겠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거다. 아무 것도...
15일로 넘어왔다.
열시반부터 누워서 말똥말똥
열두시에 겨우 잠들어 두시반에 깼다.
잠이 다시 오지 않는다.
요즘 매일 이렇게 선잠들었다 깨기를 반복...하는 덕분에
매일아침이 월요일같다.
엄마는 내가 생각이 많아서 못자는 거라는데 그것도 맞고
다른 이유도 맞다.
지친다.
그 누구보다도 나에게 지치고.
마음이 미친듯이 공허하다.
사순시기에, 뭐 하나 희생하라면 다 하겠는데
이것만은 싫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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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잠못들고 블로그까지 들어오더니
아침엔 버스 네 대가 사람 풀로 차서 안태워주고 그냥 지나가고
여덟시 오십오분에 택시잡아 날았다. 그래도 사무실 들어오니 14분..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그래도 지나가긴 하네.
아우우.
속이 꽉꽉 막혀서 눈앞이 핑글핑글돈다.
넌 너무 예민해~ 라는 모모의 말.
그래. 나 예민한 거 맞다. 그러니까 건들지 좀 마.
한번씩 파르르르 쏟아내고 나면
변해질까 하다가도
늘, 돌아보면 원점이다.
사실은 내가 뭘 원하고 있는건지
뭘 어떻게 해도 채워지지 않는데,
그런데도 뭘 원하고 있는건지, 아닌지조차도, 모르겠다.
모르겠다 정말.
맞아.
다, 핑계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내가 후회할 거라는 사실도 안다.
아침마다 뉴스에 날씨 예보를 보면 기온은 분명히 많이 따뜻해졌는데 나는 매일매일 너무 춥기만하고
여전히 목 코 귀 번갈아 엉망인데다 더불어 몸살기는 가실줄을 모르고
온몸이 두들겨 맞은 것 같다. 벌써 몇주째.
속은 콕콕 아프고. 그렇다고 철분제를 끊을 수도 없고.
하루에 내 입으로 들어가는 알약 종류만 크고 작은 게 몇가지인지
이젠 홍삼까지 먹는데도
힘들어서 매일매일 기어다닌다.
운동을 전혀 못하는 것도 내가 아픈 이유 중에 하나고
시간상 운동을 전혀 못하는 스케줄도 문제고
막상 집에 들어가면 누워 자기 바쁘고.
식단 싹 갈아엎어야 조금이라도 덜 아플텐데
회사다니면서 세끼 전부 집 밥 먹는다는게 쉬운 일도 아니고.
뭐가 문제인지
다 문제인건지
몸도 엉망인데 마음까지 엉망. 무드스윙이 넘 심하여 심란하다ㅡ
엄마마마 붙잡고 하소연하니 이럴때는 구일기도를 하는거라며...
그런데 엄마, 그분께서는 늘 한결같은 답만 주시는걸요.
Maybe, maybe not. 이라고ㅡ
하루에도 백 번씩 마음이 이랬다 저랬다.
뭐가 잘하는 건지 정말 모르겠다.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 어느 쪽이 맞는 건지.
*
새해
직장인 2년차
올해부턴 다 필요없고 만이십육세ㅎㅎㅎ스물여덟이라니 스물여덟이라니......
스물여섯이든 여덟이든, 내가 지난 일년동안 또 한뼘 자랐다는 증거가 어딘가에 있었음 좋겠다.
그냥 늘 느끼는 거지만, 난 어느 시점에 멈춰있는 것만 같아서...
새해 계획은 안세우기 시작한지 오래-
세워봤자 하나 이상 지키면 완전 성공인 걸 이젠 머리로도 알기 때문에...
그래도 올해는 다시 계획을 세워볼까.
음력 설 전까지 고민 좀 하며 리스트 만들어야겠다-
*
연말이 다가오면 매년, 내가 올해까지만 쓰고 너랑 안녕하고 만다, 다짐에 다짐을 하곤 하지만
결국은 올해도 몰스킨 위클리와 노예계약 ㅎㅎㅎㅎㅎㅎ
작년에 이어 올해도 레드-
한번 레드를 쓰고 나니 블랙으로 못돌아가게 되었음.
인디고블루나 바이올렛으로 나와주면 평생 계약할 마음도 있건만....
*
언젠가는 나올 말이라는 걸, 알고 있었는데.
듣고 나니 기분이 묘하다.
원래 그런걸까...
*
어제는 Adios 2011 옥정모임 ㅎㅎ
그래도 첨에 생각했던 13명중에 9명이나 나왔으니 나름 성공.
어딜가나 총무팔자 이제 지겹다며 신년회는 나 안햇! 외쳤으나 아무한테도 안먹힘....=_=
아니 그럼...총무시킬거면.... 참석여부 도착시간 정도는 좀 재깍재깍 알려달라구 애원했음 ㅋㅋ
통금시간 훌쩍넘겨서 열두시 넘어서 들어가도 아빠가 스을쩍 눈감아주시는 동네친구들 ㅎㅎ
짧게는 10년? 제일 길게 안 친구들이 90년부터니까 벌써 22년차 친구까지-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은 이렇게 한번씩 보면 좋겠다고 :)
*
올들어 가장 춥다는 저녁
9호선 타고 여의도에 놀러갔다.
국회의사당역부터는 괜히 두근두근. :-)
맛있는 쌀국수먹고
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 한잔 차이 한잔 시켜놓고 놀다가.
지금은 흑산, 읽으려고 자리잡았는데 잠시 뭐 찾느라 컴터 켰다가 딴짓중 ㅎㅎ
아, 우수 밥도 사야하는데.
"life, love, passion, ethics & integrity"
삶, 사랑, 열정, 윤리 그리고 진실
- Philippe Patrick Starck
만일 내가 하나의 디자인을 가지고 어떤 이를 감동시키고 싶다면, 그 디자인은 내 마음 속에서 우러나와야 하고, 진실되고 과장이 없어야 한다. 그저 목록을 따른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만일 내가 정직하다면, 내 디자인을 보는 관객은 그것이 내 마음 속에서 우러나온 것인지 아닌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내 친구들이 내가 진정한지 아닌지를 바로 알아내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내가 만일 진실되고, 용기가 있고, 열정을 보인다면, 내 메시지는 전달될 것이다.
- Stefan Sagmeister
디자인이든 그 무엇이든, 적용될 수 있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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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어느덧 일년이 또 흘러가서,
내가 일년 중 가장 좋아하고 설레는 한 달 - 대림시기...
낯'설'고, '설'레는 '새해' 가 왔다.
늘, 대림시기를 손꼽아 기다리면서는, 깨어있어야하는데, 준비해야하는데, 하는 마음은 간절한데
늘, 그냥 이렇게 맞이하고 만다.
많은 걸 가진 사람, 그래서 지금보다 더 많은 것을 원하는 사람보다
더이상 바랄 게 없는 사람이 행복하다는 말씀에 고개를 끄덕이다가,,,,문득 어릴 때 책에서 읽었던 구절이 떠올랐다.
행복한 사람은 가진 것을 바라보고, 불행한 사람은 가지지못한 것을 갈망한다던...
"life, love, passion, ethics & integrity"
삶, 사랑, 열정, 윤리 그리고 진실
난 아직도, 이 많은 것을 다 가지고 싶은 욕심쟁이인걸 보면,
결론은,,,, 내가 그렇게 바라는 '행복하게 살기'도 내가 욕심을 조금만 덜 부리면 되는 건데ㅋㅋㅋ
그 어떤 순간을 돌아보더라도, ...였으면 좋겠다.
드디어 11월이 왔고, S**테크노파크 화장실 세면대에서는 온수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벌써 11월도 2주차.
11월 첫 토요일이었던 어제는 봄날씨였다. 혹은 9월의 날씨. 따뜻하고 화창하고-
늘 바라는건, 11월을 따뜻하고 행복하게 넘길 수 있게 되는 것, 인데...
왜 이렇게 불안한 건지
왜 이렇게 힘이 드는 건지.
나약한 마음 탓만 하며 온통 휘청거리기만하는 나는, 왜 이렇게 약해빠진 걸까.
시간이 정말 이대로 잠시만, 멈춰줬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다가
지금 이 시간들이 흘러흘러 가다보면 내가 바라는 그 지점에 멈춰 있지 않을까, 하다가...
이걸로 충분하다, 고개를 끄덕였다가,
이래도 되는 건가, 고민하면서
이 11월을, 내가 정말 싫어하는 11월을, 내가 너무도 견디기 힘들어하는 11월을 보내고 있다. 이렇게.
예전 리옹에서 부제품 받을때, 부모님이 오셨다.. 힘들게 장시간 비행하고 파리에서 또 갈아타고 리옹까지 와서 또 성당이 있는 교외까지 힘들게 오셨다. 그것도 건강에 좋다고 양파즙 배즙을 이민가방에 채워 한여름 더운 날씨에 땀을 뻘뻘흘리며 가져 오셨지만, 3년4개월만에 아들얼굴을 보는 부모님의 얼굴은 세상의 그 무엇도 부럽지 않을 가장 행복한 얼굴이었다. 그게 사랑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이다. 사랑하기에 가장 힘들고 어려운 여정하나하나가 두근거림과 설레임으로 가득찬다. 이제 사랑해주는 사람은 내 앞에서 멀리 떠나도 그 사랑은 내 마음깊은곳에 더욱 커져가며 나를 만들어나간다. 왜 바보같이 고생되게 가져오셨냐고 미안한마음에 한소리한것이 두고두고 후회스럽다. 때론 미안함이 자기를 정당화하고 사랑을 방해한다. 사랑을 기쁘게 받는것...사랑의 시작이다.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다는것, 사랑할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어쩌면 가장 큰 행복일것이다. 각박한 세상에서 많은것을 걱정하고 셈하며 우린 때로 소중한 것을 잠시 잊곤한다.
예수님의 사랑을 묵상하며, 옥수동에서 어느날 강론중에.....
- 비오 신부님
아침 출근길, 가을비가 내리고 있는데 잠시 독일에 가 있는 기분이 들었다.
전부다 그곳 날씨를 떠올리게하는, 추적추적 내리는 가을 비, 콕콕 마음을 찌르는 싸늘한 공기... 그리고 스산한 날씨.
여느때라면 하루종일 가라앉아 멍때릴 날씨ㅡ인데, 출근길 페이스북을 뒤적거리다가
비오 신부님이 올리신 글에 눈물이 핑,돌면서 먹먹해졌다.
기쁘게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이 되고싶다.
그런데 그게 왜 그렇게 어려운건지..
기쁘게 받아들일 줄 모르는 나ㅡ때문에 복잡한 요 근래, 특히 요 며칠..
어떻게 해야할까 정말...
아직도 갈피를 잡지못해 헤매는 중.
어느 순간을 돌아봐도,
인정받고 싶어 칭찬받고 싶어 어쩔 줄 모르는 어린애만 있다.
온통 두렵고 불안하고, 고민거리들, 걱정투성이...
오늘은 정말 늦더라도 정동에 갔다와야겠다.
정답입니다! :-) (수정이 버전으로 들어야함ㅋ) 든, 틀렸습니다 - X -든,
답이 있는 문제였음 좋겠다.
포맷해버렸으면 싶은 내 머릿속을 그득그득그득 채우고 좀처럼 떠나지 않는 모든 생각들, 문제들, Alles.
언젠가는 내가 원하는 대답이 나와줄까?
Werde ich die richtige Lösung finden?
...Maybe, maybe not.


